중국 패키징 산업, 친환경이 대세

300억 유로 규모의 중국 패키징 산업, GDP 2% 차지

전세계 패키징 업계가 환경과 관련된 중국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. 중국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원자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.

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폐기물과 공해를 줄이도록 압력을 받아왔으며,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환경과 관련된 공약을 내건 상태다.

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 패키징 컨퍼런스에서 쩡 페이옌 부총리는 중국 패키징 산업이 앞으로 더 적은 자원을 소모하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.

중국의 패키징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, 2010년에는 450억 유로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. 현재 중국의 패키징 산업은 300억 유로 규모로, 중국 GDP의 2%를 차지하고 있으며, 3백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.

그러나 중국 업체들은 재활용을 중요시하는 서구시장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원자재를 쓰고 있다. 중국에서는 플라스틱이 유리와 금속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으며, 보통은 PVC가 널리 사용된다.

쩡 부총리는 중국 정부가 분해 가능하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 원자재를 사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라며, 과도한 포장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. 또한 외국 패키징 기업들이 더 진보된 원자재를 개발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.

아시아인베스트(AsiaInvest)에 따르면, 중국의 포장 및 가공 기기 수입은 2003년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, 매년 20%씩 증가하고 있다.

프랑스의 플라스틱 슬리브관 제조업체 슬리버 인터내셔널(Sleever International)의 장-찰스 프레스넬 부사장은 “올림픽 게임은 중국 정부가 환경 관련 정책을 개선하는 데 추가적인 촉진제가 될 수 있다. 중국이 환경 정책을 변경한다면, 새로운 폴리머를 중국 시장에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.”고 밝혔다.

한때 흔히 사용되었던 PVC는 이제 유럽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. 환경 규정이 보다 엄격해지고, 소비자들도 생물분해성, 천연 원자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. 그러나 중국에서는 플라스틱의 90% 이상이 PVC이다.

중국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그룹이 늘고 있는 점도 패키징 업계에 새로운 압력이 될 수 있다. 일부 기업들은 포장 원자재를 선택할 때 국제적인 규정을 채택해 PVC가 아닌 다른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다.